… 도 서  서 평

동화로 보는 오페라의 유령

월하화★ 2023. 8. 3. 22:37
반응형

어렸을때 오페라의 유령이란 동화책을 본적이 없었다. 우리 엄마가 양서좀 읽으라고, 오페라의 유령을 추천해주었지만 딱히 그때는 양서따위보단 만화책을 좋아해서 만화책만 주구장창 읽게 되었다는게 조금 아쉬울뿐이지. 그런데 후회는 없었다. 그때 만화책만 읽다가 성인되어서 오페라의 유령에 관심이 생겼으니까. 

 

오페라 유령의 편지로 인해 시작되는 열광, 불과 몇일전에도 오페라의 유령을 보았는데 참으로 재밌는건줄은 처음 알았다. 나는 오페라의 유령에 관한 내용을 찬찬히 책을 통해 뜯어보면서도 재밌었다. 광기어린 분노, 오페라 유령이라고 칭하는 남자의 트라우마는 단순하지 않았다. 태어날때부터 불행하는 남자. 그런데 이 남자는 자신의 아련하고, 위태로운 삶을 비관하며 남을 탓하는 느낌도 났다. 오폐라 유령에 나오는 남자자의 삶이 참 처참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더 희망이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려나. 그러면 이렇게까지 지옥된 삶에 자신을 꾸역꾸역 밀어넣어 성격까지 이정도로 몰고가진않았으리라. 삶이라는게 이거와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자신의 끔찍한 몰골로 인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에릭. 하지만 몰골과 다르게 다재다능했었다. 그를 후원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틴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된건데. 크리스틴은 라울을 더 많이 사랑했었던거야. 결국에는 그녀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도 했었지만, 마지막엔 라울이 옆에 크리스틴을 주면서 후회도 했을것이다. 안타깝고 슬픈 사랑이야기이지만, 크리스틴이 좋아하는건 라울과 에릭 중에, 마지막에 에릭을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심정도 들고.

 

나는 이런 오페라의 유령이 산곳이 거울의 뒷편이라니 조금은 속상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자신의 생을 살고 삶을 마감하니까. 그래서인지 오폐라의 유령이 정말로 침울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스토리에서는 이런 스토리는 조금 엇나가지만,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지하에 물이 있는것도 어쩌다 스틱스강이라는 생각이 읽는내내 그생각만 확 했었다. 글자크기 간격 등으로 보아, 초등학생이 읽어도 나쁘지 않을정도. 우리 아들과 매일 읽어보는 계기가 된다.

320x100
반응형

'… 도 서  서 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문장들  (0) 2023.09.11
우리 가족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1) 2023.08.03
약국 안의 세계사  (0) 2023.08.03
인생을 결정짓는 내안의 감정 패턴  (0) 2023.08.02
챗 GPT & BARD 질문법  (1)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