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요리를 하면 탕이나 찌개, 전골, 찜, 국,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매번 하는 요리는 미역국이랑 계란국, 뭇국이 전부여서 아이가 질려했다는 건 안 비밀이다. 국물요리책이 집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지만, 집에는 아쉽게도 반찬요리 책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요번에는 이 국물요리가 나에게 딱 어울리는 것 같았다. 특히 처음보는 것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배춧잎 만두전골, 꽈리고추 삼겹살 찜, 늙은 호박국, 들깨 버섯탕, 구운 닭전골, 바질 토마토 오이냉국 등등이 있었다. 이 요리책은 사진은 없었지만 설명이 누구보다 쉽게 되어 있어, 따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책에 있는 갈낙탕을 보다가 갑자기 얼마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연근 갈비탕을 그렇게 해주셨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