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

이상한 임산부 엿보기

월하화★ 2023. 4. 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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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임산부 엿보기라는 제목에 이끌려버려, 결국 과감히 책을 펼쳐보았다. 도대체 어떤 것이 이상한 임산부일까? 너무 궁금했고, 표지에 적힌 단 한 줄의 말이 신경 쓰였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뱃속에서부터 달라야 한다는 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MZ세대, 임신, 태교, 출산 트렌드를 바꾼다는 표지에 누구나 혹해 버리는 이야기이다. 김진경 저자는 넷플릭스, OTT, 국내 영화제 등에서 영화 영상을 번역하며 내 딸은 이렇게 살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책의 내용을 계획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첫 표지부터 아이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는 저자가 자신의 아이 ‘이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한눈에 봐 버릴 정도로 좋은 느낌이 났다. 훗날, 아이가 엄마가 자신을 위해 특별한 책을 썼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뿌듯하고도 자랑스러워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을 위한 책을 엄마가 선물해 준다는 것은 그만큼 재산처럼 소중히 간직할 만한 것이 아닐까.

 

18페이지, 19페이지의 아이를 낳으면 나란 존재, 나만의 생활이 깡그리 없어진다는 경험에 의한 사례들을 보며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여행 경비 50만 원이라니, 생각보다 참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임신 초기엔 료칸 여행 시에 준비할 점이 많다. 료칸 내의 온천 이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나도 집에서 뜨듯한 물에 목욕만 했을 뿐이었는데, 유산을 해버렸으니 말이다. 그것도 나는 뜨거운 탕을 좋아해서, 문제였지만. 어떤 사람은 목욕탕 가도 좋다고 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녹차이다.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이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으니 하루에 한잔만 먹을 것. 그리고 세 번째는 낮고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게 제일 좋다. 높은 신발은 발에 무리가 갈뿐더러 잘못하다가 넘어지거나 하는 상황에 악화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분은 개월마다 각지.. 그것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것도 신기하다. 대만여행비 또한 80만 원이라는데, 참 비싸긴 하구나 싶을 정도. 특히 대만여행에서 추천하는 이유도 너무 좋았다. 가족탕 호텔, 택시 관광, 소원 적어 날리는 풍등. 솔직히 풍등하면 중국 혹은 대만인 듯. 중국 드라마를 하도 봐서인지 풍등에 대한 꿈도 있다.

 

장을 넘길 때마다 참 좋은 점이 각지 여행을 내가 하는 기분이 든다. 어떤 장은 하와이, 어떤 장은 일본 사가, 어떤장은 사이판 등등이었다. 더군다나 중간에는 여행 개획을 짜는 것도 있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맛집도 여러 곳을 다니고, 참 부러운 삶이었다. 삶에 여유만 있었어도, 임신 때 이런 여행을 가는 건데 하는 아쉬움.

 

나는 일본에 친척이 있어, 일본여행을 쉽게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6년도에 임신할 때 온갖 고생과 삶의 여유가 없어서 여행이라는 말조차도 못 꺼냈던 적이 있었는데,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는 내 취향에 맞는 리스트를 목차별로 있었고, 별점점수를 주는 곳도 있어서 와, 나도 이렇게 했으면 참 즐거웠겠다 싶다.

 

뒤에 페이지는 꿀팁들을 대방출했다. 16년도에 이 책이 나왔었더라면, 그땐 정말 완벽하게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끈이지를 않는다.

 

이건 단권이고, 몇 페이지 안 되는 수인데도, 알찬 삶을 살은 저자가 부러울 따름이었다.  PT에, 맛집에, 여행에, 로맨스소설에, 임신하면서 태교를 여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한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삶. 나도 다음 임신 때는 이렇게 하고 싶기도 하다.

 

추천별을 주자면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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