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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열은 39도, 코로나는 아닌 단순 열감기.
우리 아이는 몸이 많이 약한것 같다.
임신때 내가 무얼 잘못 먹었나, 내가 내 건강 잘 못챙겼나 싶을정도로.
몸이 약하다. 특히 열에는 약하다.
예전에 한번 열성경련을 일으킨 찬이를 보고, 큰일나는 줄 알고 엄청났다.
온 아파트를 뛰어다니면서 119올때까지 오열을했었다.
하지만 열성경련이라고.
그때 나, 엄마,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같이 자고 있는데, 애가 열성경련일으켜서 다들 죽으면안됀다고 소리지르며 119에, 손발 주무르고, 그랬었다. 그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한 기억이다.
아직 아이와 놀러가지 못한곳도 많은데, 아직 사진도 못찍은게 많은데, 아직 경험해주지 못한게 너무 많은데, 이러면서 오열했었고, 아이와 지낸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장면장면이 머릿속에서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이 아이 덕분에 많은걸 배워나가고 , 많은걸 지키고, 많은걸 담아내고 있었다고 볼정도로 이혼 후, 내게 전부라고는 이 아이뿐이였는데… 없으면 나도 없다. 그때 진짜 아이가 잘못되기도 했더라면, 난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니였을거다. 내 정신이 내정신이아니였었다.
제발 아프지 마렴.
엄마는 너 하나뿐이란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가야, 넌 내게 전부이고, 넌 나의 세상이란다.
이토록 사랑스럽다.
정말로 내 보잘것 없었던 인생에서.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은 귀하디 귀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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