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중록은 중국의 청잠행이라는 드라마로 지금 현재 제작은 완료되었으나, 2021년에 방송해준다고 한다. 비녀 하나로 추리하여 사건들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재하의 억울한 누명까지 풀게 된 3권의 내용에는 ‘재가 범인이라고?’하는 놀라움이 감춰져 있었다. 그리고 재하와 이서 백, 서로의 감정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면서 너무 끈다는 생각이 든다. 3권 자체는 쉬이 읽히지 않았지만, 4권은 마냥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져가는 내용.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전 영원히 전하 곁에 있을거라고요.”
파혼 서가 들은 서신을 들은 황재하는 이서 백은 약속대로 혼약을 파기해주었다는 마음에 그를 떠올리게 된다. 이제는 왕 온과 아무 관계도 아니게 되었고, 마음속에는 오직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있으니.‘라고 말하는 이서 백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이서 백을 따라 나서는 수밖에없었던 재하는 그에게 같이 있을거라고 했고, 이서백은 그녀를 꽉 껴안아 주었다. 그리고 1권에서 나오는 이서백의 부적 ‘환잔고독폐질’ 여섯 글자가 써있는 핏빛 동그라미가 생겼다 사라지는 부적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또한 이서백이 언제 어디고 가지고 다니는 붉은 물고기 아가십열. 선왕이 죽을때 입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이는 사람 몸속에서 부화한 물고기가 오랜시간 사람 몸에 기생해 살면서 그 사람을 다른 이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는 더욱 집착하고 분별없는 행동을 하게 하여, 그 집념에 사로잡혀 죽어야만 끝나버린다. 선왕, 악왕 등 모두 아가십열의 알을 먹었던것이다. 더군다나 이서백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은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황제였다는 것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소름 끼치는 것들.
이 사람이 배후였어 하게 되는 상황들과, 음해 세력가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는데 그 사이에서 살짝살짝씩 피어나는 로맨스가 있다. 그리고 이서 백이 황재하를 언제부터 좋아했냐면, 비녀를 선물 한 그때부터 서였다. 비녀 안에는 작은 메시지가 있는데, 그가 말해주자 이제야 알게 된 황재하.
‘마음 깊이 품고 있거늘, 어느 날엔들 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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