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삼세 침상서’의 저자는 당칠공자이다. 당칠은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비롯하여 삼생삼세 시리즈를 발간했다. 처음에는 닉이 당칠공자였으나 지금은 당칠로 닉을 바꾸었다.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드라마/영화/웹툰으로까지 나올 정도로 유명하고 뜨거운 인기를 끌어오고 있는데요, 지금 침상서 또한 우리나라 AsiaUHD에서 드라마로 나오고 있어요.
삼생삼세의 뜻은 ‘세번의 생에도 변함없는 하나의 사랑’을 뜻합니다. 저는 무조건 종이책을 애정 하고요, 중국 소설은 종이책이 발간했다 하면 무조건 삽니다. 아주 쟁여둘 정도예요. 요번에 부요 황후도 나왔다는데, 그것도 살 예정이에요.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역시 중국은 거진 모든 드라마들이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네요.
드라마와 다르게 처음 시작은 백천과 야화의 결혼으로 시작합니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주인공들이기도 하죠. 구중천의 천족인 태자 야화와 청구의 구미백호 일족인 백천 상신과 혼인을 합니다. 우리의 침상서 주인공은 봉구와 동화 제군이죠. 봉구는 청구의 공주입니다. 동화 제군은 구청중에 없어선 안될 얼음 꽃미남이죠. 천제와 같은 지위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신선에게는 일절 관심도 없습니다.
봉구는 어릴 적 마계에 잘못 발을 담그다가 위험할 뻔했는데, 동화에게 구해진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동화제군에게 반했기도 했지만, 청구의 국룰인 다른 사람에게 빚을 졌으면 보은을 해야 한다는 룰이 있어요. 그래서 보은을 하러 구천중에 시녀로 숨어듭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봉구에게 관심이 없던 동화 제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화 제군은 연지오가 싸우자고 도전장을 내밀어 부우산에서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연지오가 가져간 쇄혼옥때문에 싸움이 벌여졌는데요. 하필 연지오가 쇄혼옥으로 막자, 그게 깨지면서 십악연화경에 갇히게 됩니다.
봉구는 그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본 마존은 그녀에게 모피를 삼 년간 빌려주면 동화를 구해 줄 수 있는 내공의 절반을 주겠다고 구슬리죠. 일명 사기 치는데 그걸 모르는 순수한 봉구는 허락합니다. 내공을 받고 십악연화경으로 그를 구하고자 뛰어들게 되죠. 여우로 변해 그를 구해주었지만, 모피의 반을 줬기 때문에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었어요.
동화의 옆에 여우로 있게 된 봉구는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동화에게 시집을 오겠다던 희형 때문에 속상하고 맘 상한 봉구입니다. 시집은 연극이지만, 동화 제군은 아무런 말도 안 합니다. 구천중의 모두를 속여야지 희형과 민소를 범음곡에 데려다 줄 수 있으니까요. 그걸 알 리 없는 우리 봉구 전하는 자신도 모르게 희형을 할퀴어서 동화 제군에게 밉보이게 됩니다.
자신을 찾지 않는 동화제군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봉구를 아주 좋아하고 금이야 옥이야 하는 절안 상신, 원군, 사명이 마존에게 가서 모피를 되찾아오고 청구의 법칙대로 봉구 대신에 복수를 하고 돌아옵니다. 사랑 따윈 안 하겠다며 마음을 접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구천중을 떠납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접어지지 않는 걸까요. 계속 동화 제군이랑 계속 마주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구하겠다며 물불 안 가리는 우리 봉구에게 점점 눈길이 가게 됩니다. 계속 자기를 피하며 ‘변태’라고 말하는데도 말이죠.
계속 마주치는 그를 피하기 위해 손수건으로 변했지만, 그걸 안 동화는 자기 손수건이라면서... 잃어버린 손수건이 있다며 절 안의 술수에도 걸리지 않고 뻔뻔하게 다른 손수건을 그에게 준다. 절안 상신은 패하는 척하면서 돌아가게 되고, 또다시 싸움을 걸어온 연지오 때문에 동화는 실수를 한다. 연지오와 함께 범음곡에 그녀를 떨어뜨린다.
범음곡은 한번 들어가면 60년 뒤에 다시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 열린다고 한다. 꼼짝없이 갇히게 된 봉구 아무리 탈출하려고 해도 제자리걸음이었다. 봉구를 위해 범음곡에 들어온 동화는 뻔뻔하게 그녀의 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상처 입기도 하고 능글미 넘쳐났다.
그리고 결국 1권이 끝나갈 때쯤, 봉구가 자신을 구해준 여우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무기가 득실대는 곳에 갇힌 봉구는 아란 약의 꿈에 갇혀버렸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선력을 없애고 이무기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많이 두려웠겠구나.”
봉구는 순간 너무 당황했다. 자기 손과 발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그가 그녀에게 두려웠는지 묻고 있었다. 정말 그랬다. 그녀는 많이 두려웠다. 봉구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동화는 봉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달랬다.
“두려워 말아라. 내가 왔으니.”
눈물이 갑자기 왈칵 쏟아졌다. 무척 당혹스러웠고 갑자기 마음이 찢어질 것처럼 아파왔다. 손발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그녀가 그의 등을 안으며 말했다.
“당신을 기다렸어요. 사실 마음속으로 당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가했는데 왔네요. 정말 기뻐요.”
그때 동화의 낮은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나는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봉구는 속으로 오늘 제군이 무척 다정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주 많이 기뻤다. 오늘의 동화는 이전의 그와 많이 달랐다. 그런데 이전의 동화가 어땠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봉구는 다시 의식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당신이 왔지만 금방 가버린다는 거 알아요. 난 언제나 당신 등만 봐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 피곤하네요. 난….”
봉구는 자기가 뭐라고 웅얼거리고 있는 것을 알았지만 말을 할수록 정신이 몽롱해졌다. 동화가 자기를 끌어당겨 꼭 안아주는 것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봉구는 잠들기 전에 그가 하는 마지막 말을 들었다.
“이번에는 가지 않을 것이다. 자거라, 소백. 깨어나면 집일 것이다.”
봉구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귓가에는 여전히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이무기가 혀를 날름거리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봉구는 더 이상 겁나지 않았다. 슬프지도 않았다. 동화가 그녀를 품에 나고 있으니, 이제 더 이상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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