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Ð 책장 파먹기

[책장파먹기 5 - 1] 마도조사 1

월하화★ 2020. 8. 2. 03:04
반응형

중국 드라마 《진정령》의 원작 소설 「마도조사」. 저자 묵향동후는 중국 웹 소설 플랫폼에서 인사반파자구계통, 마도조사, 천관사복으로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마도조사는 중국 드라마 《진정령》때문에 더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다. 애니와 웹툰까지 나와있으니 유명한 걸 실감 나게 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스토리가 탄탄하게 짜여있어서 희로애락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소설이에요. 저의 애정소설 중 하나입니다.

 

저의 애정소설로는 마도조사, 향밀침침신여상, 백발황비, 신석연, 삼생삼세침상서가 있네요! 더군다나 기대되는 작품이 있는데 아직은 비랩에서 수정 중이라고 하는 「천관사복」 이 있어요!

 

다음 리뷰는 책의 내용을 얼마나 감독이 흡사하게 만들었는지 보여주는거나 다름없답니다!


난장강 토벌로 인해 희대의 악인 위무선이 죽고 난 시점부터 몇 년이나 지나도록 구설수에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언제부터 선가 마도의 길을 걸었던 위무선. 그 뒤로 13년 후, 모가장 가문의 모현우라는 인물이 자신을 무시한 사람들을 죽여달라며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헌사를 합니다. 

 

※헌사: 헌사의 본질은 저주이다. 헌사를 하는 사람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 흉기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그 피로 진법과 그림을 그린 다음, 환진 중앙에 앉아 육신을 악령에게 바치고 혼백이 사라지는 것을 대가로 십악불사 여귀사신을 소환해 자신의 몸에 들인다. 소원이 이루어지면 상처는 아문다.

※여귀사신:  악귀와 악신

진정령 1화 中 헌사

모현우는 명문가주의 아들이었지만, 첩의 자식이었다. 그가 「수련의 성과를 내고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도 전에 쫒겨났고, 동문에게 치근덕대다가 발각되었다. 또한 타고난 자질도 평범해 수련을 해도 별 상과가 없자 가문 사람들은 그를 계속 남겨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설상가상으로 돌아온 모현우는 무슨 충격을 받았는지 미쳐서 상태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자주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매일 얼굴에 허옇게 분칠을 하고 자신의 방 전체에 피 칠갑까지 했으니 일명 도른자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자신의 혼까지 바쳐서 위무선을 불러내니, 얼마나 억울했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다.

 

모현우의 몸에 헌사가 된 위무선, 그리고 모가장에 한 사건이 생긴다. 「피와 살이 쪽 빨리고 뼈대에 얇은 가죽만 씌어놓은 것 같았다.」 마치 늙어 보이는 것처럼 변해 썩어가는 시체가 생기는 사건이 생긴다. 모가장에 불린 백의의 소년들은 진을 치기 시작했다. 

 

하얀 옷을 입은 소년들에게서는 신선의 기운이 흘렀고 아름답기까지 했다. 그들이 입은 옷만 봐도 고소 남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 넓이의 권운 문양이 있는 말액을 이마에 두른 것으로 보아 남가의 자제라는것도 알 수 있었다. 고소 남씨는 우아하고 올바르다는 뜻의 ‘아정(雅正)’을 가훈으로 삼았다. 이마의 띠는 ‘자신을 구속’하라는 뜻이고 권운 모양은 남씨 가문의 문양이였다. 객경(다른 나라 출신의 수사)이나 문하생처럼 이 가문에 위탁한 외성(성이 다른 사람)수사는 말액에 권운 문양이 없었다. 

고소 남씨 자제들

그 소년들을 보기 시작하자 위무선은 배가 간드러지며, 한쪽 가슴이 욱신거렸다. 아마도 과거의 어떤 장면이 생각났을 것 같다. 결국 모가장에 가장 먼저 당한 것은 모자현이다. 모자현은 매일 모현우를 괴롭히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고 때렸다. 그런 사람이 모현우에게 앙갚음하려고 소년들의 귀한 법보를 훔쳤다가 되려 당해 시체로 발견되었다. 자신의 아들이 시체로 발견돼 억울하고 분통한 모부인은 모현우(위무선) 탓을 하다가 소년들에게도 욕을 합니다.

뭔가, 원작소설이 저런지는 몰라도 번역체가 약간 부자연스러웠어요. 아무래도 드라마랑 같이 봐서 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중드 중에서 원작을 그대로 표현한 게 「마도조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드라마에서도 소설과 비슷하게 말했지만 약간 부드럽게 풀어서 번역했더라고요.

 

“이 쓸모없는 것들. 선술을 닦아 퇴마 어쩌고 운운하더니 애 하나 제대로 못 지켜?”

“얼씨구,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돈도 안 받고 당신을 돕겠다고 먼 길을 달려온 사람들이야. 당신 아들 나이가 몇이야? 올해 스물은 됐을 텐데. 왜 말귀를 못 알아듣지? 어젯밤에 누누이 당부했잖아. 아무것도 만지지 말고 서쪽 뜰엔 얼씬도 말라고. 그런데 몰래 나와 도둑질까지 했으니 자기 탓이지. 내 탓이야?” 

 

이걸 볼 때면 주인공이 얼마나 시원스러운지 알정도예요. 그런데 그렇게 모가장의 사람들이 하나 둘 당하고 마지막으로 가족까지 당합니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고소 남씨의 소년 중 한 명 ‘남사추’는 ‘함광군’을 부르기로 합니다. 위무선은 이 사건을 끝내려고 했지만 이 사건의 주모인 ‘왼팔’이 멋대로 농간을 부리고 있는 사이에 함광군이 나타납니다. 

 

모가 세 식구가 하나씩 패하는 것을 보자 위무선은 휘파람을 길게 불었다. 바로 그때, 먼 곳에서 쟁 하고 현(弦)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손 가는 대로 튕긴 소리였지만 맑고 투명하며 냉기마저 도는 음색이었다. 마당에서 한데 엉겨 싸우던 흉 시들은 이 소리에 순간 뻣뻣하게 굳었다. 

「다시 현이 울렸다. 이번에는 약간 높은음이 구름을 뚫고 허공을 가르며 스산한 기운을 풍기며 울렸다.」 고금 소리에 위무선은 몸을 숨기게 된다. 결국 함광군이 나타남으로 인해서 모가장의 사건은 마무리되고, 「위무선은 재빨리 모현우의 집으로 가 헌사 진법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고 밖으로 나왔다. 하필이면 남가 사람이 오고, 또 하필이면 남망기라니!」  

 

과거 남망기(함광군)와 친분도 있었고 같이 싸움도 몇 번 해보았던 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마주치면 안 됐다는 게 맞을 정도로 도망치듯 재빨리 모가장을 나왔다. 눈에 보이는 아무 당나귀를 끌고 나왔는데, 말도 더럽게 안 듣는 당나귀를 골랐다. 

 

회화나무 옆에 우물가에서 물을 마시며 쉬고 있는 위무선은 야렵을 나온 사람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얼굴에 새하얗게 분칠 한 위무선의 얼굴을 보며 사람들은 수군대다가 다시 야렵에 대해 이야기한다. (드라마에서는 분칠이 아닌 가면을 쓰는 게 나와요. 아마도 제작비를 줄이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쓸 수 없거니와 모현우는 얼마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위무선은 숲에 들어가자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그들은 박선망(요괴를 잡는 그물)에 걸려 나무에 매달려있었다. 한 공자의 모습이 보였다. 「미간에 단사를 찍은 소년은 준수한 용모였지만 다소 매정해 보였다. 등에 화살통과 아름다운 금빛이 흐르는 장검을 메고 손에 활을 들고 있었다. 정교한 수가 놓인 옷의 몇이 부분에서 비범한 기운을 풍기는 백모란의 금색 선이 어둠 속에서 은은한 빛을 뿌리며 빛났다. 백모란은 난릉 금씨의 문양으로 꽃 중의 왕인 모란을 사용함으로써 자기 가문이 선문의 왕임을 은근히 표방했다. 이마에 찍은 단사는 ‘지혜로 포부를 펼치고 붉은 빛으로 세상을 비추라.’는 뜻이다」 난릉 금씨의 공자.

난릉 금씨 /  금릉

“매번 이런 멍청이들만 걸려. 이 산에 박선망을 사백 장도 넘게 설치했는데 잡히라는 건 안 잡히고, 저런 놈들 때문에 열개도 넘게 망가졌잖아!”

 

투덜투덜 대는 금릉 공자, 성격 한번 참 모났네요. 대체 누굴 닮은 거야! 그러던 와중에 당나귀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바람에 위무선은 준비할 새도 없이 끌려나간다. 금릉은 위무선을 발견하고는 누군지 알겠다며 비꼬아 말한다. 급기야 혐오스럽다는 듯이 “안 꺼지고 뭐 해! 널 보니 구역질이 난다고. 단수 자식.”이라고 험하게 말한다. 결국 위무선은 그를 약 올리면서 제압한다. 그러자 금릉은 협박 시전.

외숙부까지 등장! 그런데 금릉의 그 투덜투덜 대는 말투는 외숙을 꼭 닮았다. 금릉의 외숙부는 운몽강씨의 ‘강징’. 뭘 해도 투덜투덜, 이래도 투덜, 저래도 투덜 끝까지 투덜투덜. 위무선은 도망가려 했지만 「검이 내뿜는 빛에 비틀거리다 땅바닥에 퍽하고 엎어졌다.」 검과 검이 부딪히면서 다시 등장한 함광군은 상황을 정리한다.

“최선을 다하되 과시하지 말라.”

 

소설이나 드라마나 함광군은 필요한 말만 하고, 과묵한 사람인 것 같다. 다시 그들은 흩어지고, 위무선은 천녀사로 간다. 어느 날 갑자기 혼을 빼앗고 움직이는 석상에 대해 듣는다. 위무선은 자기가 죽기 전에 함광군과 같이 천녀 석상을 분명 봉인했는데 다시 움직인다는 소문에 의아해한다. 

 

천녀사에서 다시 만난 현문세가의 자제들과 함께 천녀 석상을 대립하게 된다. 괴기하게 움직이는 석상 자체는 부수기도 힘들었다. 신호 폭죽을 터트려 함광군을 불러내라니까 모가장에서 다 썼다는 남사추의 말에 되물었다.

 

“나중에 보충 안 했어?!”

“잊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잊을 수가 있어? 함광군이 알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걸!”

 

하는 수 없이 남사추의 패검을 뽑아 가느다란 대나무를 잘라 재빨리 피리를 만들었다. 날카로운 음을 만들어내었다. 그러자 대범산 숲에서 검은 그림자가 불쑥 튀어나온다. 그 얼굴을 본 순간 다들 놀라 자빠졌다. “귀장 군, 온녕”이라며 소리를 지르지만 위무선은 계속 피리를 부는 것에 집중을 했다.

 

피리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온녕. 석상을 부수자, 결국 천녀 석상은 사라진다. 피리소리가 너무 날카로운지 온녕은 의식이 없는 채로 주변의 세가 자제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국 위무선은 음을 바꾸기 시작하는데….

 

「잠시 뒤 온녕이 손에 잡고 있던 수사를 땅에 내려놓고 두 팔을 늘어뜨린 채 위무선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왔다. 고개를 떨구고 쇠사슬을 끌고 오는 모습이 왠지 의기소침한 것처럼 보였다. 위무선은 피리를 불며 뒤로 물러서면서 그를 유도했다. 그렇게 한동안 걸어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서늘한 단향목향기가 훅 끼쳤다. 등에 누군가와 부딪친 순간 손목에서 통증이 밀려오더니 피리소리가 뚝 끊겼다.」 

 

소설에서는 사추의 검을 가져간다고 써있는데, 왜 저 경의의 검을 가져간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조금 다른 점이에요! 그래도 나머지의 분위기는 똑같아요!

정실로 가게된 위영(위무선)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 그는 옛날 추억에 잠긴 듯했다. 마냥 천진난만하고, 즐거웠던 어린 시절. 지금의 남잠(함광군)과 대립하던 시절을 떠올린다. 수행연도 잡았던 그날, 친구들과 술에 취하고 남잠까지 끌어들여 먹었던 술판. 근데 드라마와 다른 점 하나 찾았다. 

 

드라마에서는 숙부가 술팔벌였던 이들을 때렸지만, 소설에서는 남잠이 스스로 자기와 위영에게 벌을 주고 있었다. 더군다나 냉천에서는 토끼를 주는 장면이 있다면 드라마에서는 그런 장면은 없고 냉천 안에 있는 토끼를 몰래 16년째 길러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위무선이 부활하는 시점이 소설에선 13년, 드라마에서는 16년이라는 것? 그리고 모가장에서 가지고 온건 팔뚝인데, 드라마에서는 칼령이었다는거. 아마도 방송위원회에 못 낼 것 때문에 고친 것 같다.

 

어찌 됐든 소설 속이든 드라마든 칼령이 이렇게 된 원인을 찾아서 떠나기로 한다. 

 

이 이야기의 흐름은 모가장에 나타난 왼팔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 점점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입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드라마> 소설> 애니 이렇게 보면 인물들이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아요. 다음 편에서 또 봬요~

 

ⓒ2020. 月下花 Co. All rights reserved.

320x10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