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

[서평]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월하화★ 2020. 6. 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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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 리딩널스 오성훈

오늘 날씨가 무척 좋아서 아이와 함께 놀이터 간 김에 단숨에 읽은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입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 취업준비 중이신 분들, 간호사분들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에세이 비슷할지도 모르겠지만 짧은 문장으로 이해력을 쉽게 도와준다. 다만 병원에서 실상 사용하는 용어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 덕분에 10년 전 간호조무사를 하던 때가 어렴풋하게 기억이 떠오르면서 공감도 할 정도로 간호사의 생활을 담아놓은 도서이다. 비록 전문대학은 안 나왔지만 2년 동안 간호사를 했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든 도서라서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었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더라고요.

 

저자 오성훈 님은 2030 밀레니얼 세대 대표 인플루언서 간호사예요. 2020년 2월 말쯤 갑작스러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하루에 확진자 900명 이상이 되었던 때, 그때 그 당시 병원에서 일하면서 긴박했던 병원 생활을 웹툰으로 그려내기도 했답니다. 


오성훈

인스타그램 Instagram.com/reading_nurse

이메일 reading_nurse@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reading_nurse

 

ⓒ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中 병원 용어

 

일상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들을 책 읽는 분들이 보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도서에 나오는 용어들을 미리 알려줍니다. 요즘 일반 사람들도 은근 병원 용어를 많이 아시더라고요. CPR, AN, 프리셉터, 프리셉트 등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기도 하죠. CPR은 길 가다가 도 가끔 소방서에서 나와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알려주기도 해서 일상에 많이들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돼요. 

 

목차로는 저자가 있었던 병원의 일상들을 가득 담아준 내용인 「코로나 전사의 일기」, 대학교부터 공부를 하며 고시를 보고 간호사를 처음 하게 된 날들의 에피소드를 그려낸 「어서 와, 간호학과는 처음이지?」, 병원에서 일하면서 풋풋했던 추억들 「신규 간호사 인계장」, 신규 타이틀을 벗어나 자신감이 넘치는 간호사 일생을 그린 「대한민국의 건강을 지키는 나의 이름은 ‘간호사’입니다.」로 나뉘어있다.

 

저자는 대한 간호사 협회의 호소문을 보고 완강히 반대하는 아내 몰래 지원서를 넣어보았다고 합니다. 3일 뒤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청도 대남병원으로 와달라는 전화였다. 청도 대남병원은 7명의 사망자, 전체 확진자 119명이었던 그곳. 결국 아내는 응원을 하기로 하고 남편은 청도 대남병원으로 가서 병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中 마음에 드는 상황

 

바쁜 병원, 방진복을 입고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땀에 절어 온몸이 쓰라리고 아프지만 환자를 위해 희생을 한다. 입원하는 환자들의 다양한 사정,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상황들이 많다. 그중 뽑자면 나는 「재회한 지 3일 만에 다시 이별하게 된 어머니와 아들」,「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고단했던 날에 대한 후회 없네.」였다.

 

코로나로 인해 병원은 한 쉬라도 쉬지 않는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때도 많다. 그런데 한 할머니로부터 “고마워, 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내 몸이 이래서 미안해. 잠도 못 자고 고생이 많네.”라는 말은 내가 들었어도 따듯하면서도 울컥했을 것 같다. 

 

ⓒ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中 나이팅게일 선서문

〈나이팅게일 선서문〉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백의를 입고, 촛불 들고, 간호사라면 누구나 한다는 그.. 나이팅게일 선서문 아니던가. 한 번은 해보고 싶었지만 지나간 세월 누가 붙잡아주리오. 간호사들의 선서문은 정말 멋지더라고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다는 문구, 너무 대단하다 멋지다는 말, 칭찬을 한 보따리 가득하고 싶을 정도로 감탄밖에 안 나오는 선서문.

 

ⓒ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中 꿀팁과 정보들

간호사들에게 꼭 필요한 꿀팁들, 멘털 잡는 방법이라 든 지 간호사 어플이라든지 다양한 정보를 책에 꽉꽉 눌러 담았더라고요. 정말 간호사 준비생들이라면 꼭꼭 읽으셔야 합니다. 어느 직업이든 안 힘든 것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의사 다음으로 간호사는 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위험을 감수하며 무릅쓰고 나서는 코로나 전사들, 너무나 힘들고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나서 주시고 앞장서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것 용기를 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대단하신 분들. 정말 힘든 직업, 간호사들 파이팅!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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