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

악착같은 장미들

월하화★ 2022. 5. 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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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은 장미들은 이연우가 쓴 글이다.

내가 읽고선도 과연 무엇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난제라고 생각할 정도로..

다른 글들과 다르게 독특한 개성이 느껴졌었다. 한 챕터에서는 인어들에서는 비쩍 마른 채 창살에 인어들을 가둬둔 남자는 그녀들에게 고기를 주었다. 하지만 그 음식들이 인어의 입맛에 맞지 않아 토사물이 잔뜩, 게다가 인어들을 해산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어들을 바닷물 욕조에 가두는 게 아닌, 그저 쇠창살에 가두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소녀는 인어를 무척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소녀가 자신에게 매달리길 바랬을 정도로, 소녀가 그러길 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지독하리만큼 악독한 글이었다, 챕터 형식으로 되어있고, 그 글들이 전부다 계속 반복해서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이어지긴 이어지나, 장편소설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내용도 껴있어서라고 해야 할지 이게 어떻게 말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를 정도로.. 더군다나 안의 내용에는 찢어버릴 고통, 탐욕, 매달림, 텅 빈 창백한 껍데기, 잔인한 말들이 많이 있어서, 읽을 때만큼은 독특한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해요!

 

읽을 때만큼 이렇게 내가 집중해서 읽은 적은 처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의 등장, 시선은 이어졌지만 가끔 다른 챕터가 끼어들어 찬물을 훅 끼얹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는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건 악마를 생각하게 된다. 교만, 질투, 탐욕, 나태, 분노, 식탐을 나타내는 악마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 걸까? 글때문에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글을 읽으면 좀 그런 느낌이 간간히 들었다. 인어를 해수욕이 아닌 철장에 가둘때부터..그런 느낌이 살살 풍겨오는 건 나만의 착각인걸까. 그속에서 악착같이 버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이 왜 이런것인지를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소설은 모든 것을 나타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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