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

[서평] 경여년 상2

월하화★ 2020. 12. 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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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은 상중하로 각 1, 2가 나눠져 있고, 내년에 경여년 시즌2의 드라마가 준비되어있어서 함께 즐겨보면 재밌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샤오쟌이 언빙운으로 다시 나올지는 미지수이겠지만, 그래도 경여년 스토리상 대중을 즐겁게 해주는 내용들이 쫄깃쫄깃, 짜릿한 내용이 많다.

 

경여년의 원작 소설 작가인 묘니는 한국인 친구가 번역을 해주었는데, 묘니의 필력과 한국인 번역가가 만들어낸 글들의 조합들이… 만나서 소설 속에 녹아내리게 된다. 부드러운 필력에 내용이 이해되면서 그만큼 쉬이 읽히고 소설 내용에 흠뻑 빠지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많아서 살짝 헷갈리는 정도이고, 드라마를 먼저 봐서인지 익숙하지 않은 판시엔 이라는 이름.. 오히려 범한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다.

 

처음에 경여년을 드라마로 보게 되면서 ‘뭐야, 병들어 보이는 노인네는?’ 이랬었는데, 아래의 사진처럼 입술이 푸르뎅뎅하면서 머리는 미친년 산발하고 정신 사나운 사람 같아 보이는데 정신은 말짱해가지고. 하지만 그 속에서 폐하의 지혜가 묻어나는 모습도 있었고, 절대권력을 쥐고 있어서 그런 위풍당당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in Novel Plot_Review

 

이번의 처사는 황제가 장공주의 측근을 문책해 사태를 수습하는 한편, 언젠가 필요하다면 장공주를 다시 쓸 생각임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었다. - 12P

 

북방으로 보내진 장공주와 북제 사절단의 임무를 맡은 판시엔의 진짜 목표는 옌빙윈을 구하는 것이었다. 황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판시엔은 암담했다. 설날을 맞이해 황제는 대황자를 징두로 호출하여 화살 선물과 함께 그가 다음 늦여름 징두에 돌아올 즈음에는 왕에 봉해지게 된다는 약속 선물을 받게 된다. 과연 황제의 저의는 무엇일까? 조정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한편, 세력을 가르려고 내고를 가지게된 범한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미미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2 황자에게서 어딘가가 자신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런 느낌을 애써 지워낸다. 판시엔은 과거의 폐단에 대한 고발로 인해 예부상서 궈요우즈는 감시원에게 붙잡혔고, 태자 혹은 황자들 중 어디에 서야 할 지에 대한 난감 상황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 흡족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감사원에 고발한 내용으로 인해, 판시엔은 대단한 지혜와 용기를 지닌 인물로 소문이 나있었고, 뭇 관원들에게 눈엣가시가 되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버리게 되었다. 결국 조정에선 형부로 그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형부로 불려온 판시엔은 옌뤄하이의 등장과 함께 ‘제사’ 대인이라는 패를 꺼내고서야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제사는 감사원 8처 위에 있는 초월 적인 존재이다. 이렇게 판을 크게 벌린 이유는 판시엔의 지위가 먼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임을 감사원 원장 쳔핑핑이 계획했다는 것이다. 며칠 후, 그는 경국 사절단을 이끌고 북제로 갈 채비를 시작했다.

 

북제 가는 그의 목표는 첫째는 옌빙윈을 구하고, 두 번째는 포로 교환이 끝나고 양국의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다음에 샤오은을 죽이는 것, 세 번째는 ‘홍수초’ 작전을 시행하고 이 세 가지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시 북제에 남겨진 첩보망이 옌빙윈없이도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신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홍수초’ 작전은 하나의 약이다. 약은 여자의 몸속에서 천천히 퍼져나가 이후 잠자리를 통해 상대에게 감염되는 그런 종류의 약이였고, 북황제가 스리리의 몸을 취하는 순간 이 독에 감염되는 구조로 감염된 사람이 겪게 되는 증상 또한 일반적인 성병과 마찬가지였다. 감사원은 스리리의 몸에 이런 독을 넣었다.

 

천핑핑과 스리리의 약속과 스리리의 과거를 알게 된다. 해당화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인물들이 나온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서 북제로 간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게 된다. 신묘의 행방. 또한 검객과의 대결에서 진기가 모두 빠져나가 그는 일격에 당해 쓰러지고 만다. 이렇게 상 2권의 마지막,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충격적인 배후도 드러나기도 하는 상 2권. 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고 또 읽게 되었다.

 

 

 

Phrase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태도가 관계를 결정하며, 태도가 역사를 열 수 있으며, 태도야말로 자신이 처한 신세를 보여준다. - 52P

 

전략에서는 적을 멸시해야 하지만, 전술에서는 적을 중시해야 한다. - 84P

 

황실 사람들에 대해 말하자면, 아가씨는 광채가 매우 눈부신 그런 사람이었지. 장공주는 평생을 네 어머니의 그림자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거야. 그녀 또한 총명하고 능력도 있고, 경국을 위해 많은 일을 했으나, 폐하의 마음속에서는 결국 네 어머니의 지위에 이르지 못했지. 그러니 그녀는 질투 때문에 미친 짓을 하는 거야. 진정한 적이라, 그런 건 없어. 적은 없다.  -88P

 

어느 누구도 판시엔의 고민을 알지 못했고, 그 또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먼 타국의 땅에서 우쥬 삼촌도 없고, 어느 누구와 말할 수도 없었다. 모든 일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지만, 이 일만은 말로 할 수도 말을 할 상대도 없었다.  - 228P 

 

일 년에 두 번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신묘. 칠 척 정도 되어 보이는 신묘. 마치 신이 인간 세계에 던져 놓은 한 권의 책처럼 보인다. 북위국 황궁은 신묘 문의 축소판처럼 보이지만, 그 웅장함만은 비할 바가 아니다. 그는 신묘의 문으로 걸어가서 손을 뻗는다. 하지만 그 거대한 문에는 손끝 하나 댈 수 없다. 손가락을 앞으로 내밀수록, 문은 이상한 방식으로 뒤로 물러선다. 신묘가 눈앞에 있지만, 저 먼 하늘 끝자락에 있는 것 같다. - 3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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