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있는 강아지들의 이야기, 《독한 세계사》가 전부터 엄청 궁금했다. 도대체 개의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품종도 생김새도 대표하는 개들이 다 달랐다. 이 책은 동양 편과 서양 편으로 나뉘어 있다. 서양에서는 개들을 숭배하는 반면 동양에서는 의로운 개와 이로운 개로 나뉘어 있었다.
그중 누구나 알고 있는 머 리셋 달린 개 ‘케르베루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집트인들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지키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반면, 이집트인은 영혼불멸이라는 낙관적인 사후세계를 그린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그리스에서는 개가 미신의 희생양이라고 했다.
「그리스에서 젊은 남자아이들은 성인으로 성장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냥개를 가지게 되고, 이 사냥개는 낮에는 함께 사냥을 나가는 동반자이면서 밤에는 사랑의 선물이 될 수 있는 파트너였다. 남성 동성애가 자연스럽던 시대에는 사냥을 떠난 들판에서 자신의 동료인 개가 하룻밤의 상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64P
내가 듣던 말 중 제일 충격적인 말이었다. 귀여운 개가 하룻밤의 상대라니. 보던 중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내용이었다.
다음장에서는 중세시대로 넘어가자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기의 가문들의 문장이나 방패 휘장에 개를 그려 넣었다고 하는데 용기, 의리, 충성, 경계 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내가 여태껏 보아온 휘장이나 문장들은 칼 혹은 독수리였는데 개를 휘장에 넣다니 생각보다 멋있었다.
독특한 개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이렇게 많다니, 더군다나 어떤 나라에서는 억울하게도 마녀사냥을 당한 개도 있었다. 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내용들이 너무 많다. 안타까우면서 우리 곁을 지켜주는 개의 역사에는 세계적으로 다양했다.
개의 역사는 세계적으로 다양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개가 그 개가 맞는지, 놀라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우리의 옆에서 함께 해왔던 지라 아무렇지 않게,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세계 각지의 개 이야기를 들어보면 놀랍기도 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많기도 했다. ‘개’와 ‘인간’의 공존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알려준 역사 내용으로 인해 다시 한번 더 강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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