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녀올게요》는 현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시대 사회에 보다 요즘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더 무서워지고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교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많다. 출근 전 가볍게 읽는 에세이. 문장이 약간 왔다 갔다 해서 정신은 없지만 나름 가벼운 에세이다.
「문제아인 학생과 대화하고 밥도 같이 먹고 친해져서 그 학생을 괜찮은 학생으로 만들고 나면 내년에 다시 또 얼굴은 다르고 이름은 다른데 손길이 그만큼 필요한 학생이 나타난다. 이런 일이 매년 반복되고 수십 년 반복된다면 과연 교사를 보람 있는 직업이라 할 수 있을까?」
저 문장 글을 읽으면서 어떤 고뇌가 있는지 알게 해 준다. 매번 만나는 아이들은 그전에 지나간 아이들과 다름없이 똑같은 행동과 똑같은 사고를 가진 아이를 만난다. 그저 이름만 다를 뿐..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수습하기 급급해진다.
《학교 다녀올게요》의 주요 내용은 선생님이 학교에 다니면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적은 것이다. 교사에게 욕을 하거나, 등교를 거부하거나, 수업을 빼먹거나 하는 등 문제가 많은 학생들이 있다. 그런데 ‘교권 보호 특별법 개정안’ 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욕을 먹어도, 심지어 학생이 때려도 교사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상처를 받는 건 둘째치고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숨기는데 급급할 뿐이라고 한다.
그걸 알고 있는 아이들은 더 지능적이게 되고, 나쁜행동을 일삼아하면서 등교를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애가 유급하지 않길 바라면서 출석일수를 가짜로 채워도 모르는척하며 도와주기 바빴다. 이러면 아이들이 더 나빠지는 건 당연한데, 자신들의 부끄러움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기도 한 내용이었다.
우발적이고 미숙한 감정 통제를 통해 선생님들과 빚어지는 갈등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를 말하는 것 같다. 과연 선생님들 중 누가 나설것인가. 이 도서를 읽으면서 아이들을 위해 어떤 부모, 어떤 학교,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할지를 알게 해 준다.
'… 도 서 서 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바다에 오기를, 둘이서 오기를 참 잘했다 (0) | 2020.06.26 |
---|---|
[서평] 독한 세계사 (0) | 2020.06.25 |
[서평] 초보자도 쉽게그리는 색연필 일러스트 《색연필로 그리는 귀여운 새》 (0) | 2020.06.23 |
[서평] ‘뉴욕 52번가’ 하수구의 철학자 라바 (0) | 2020.06.22 |
[서평] 내 아이를 위한 하버드 공부법 (0) | 2020.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