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

[서평] 전사들 3부 1 셋의 힘

월하화★ 2020. 7. 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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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가 지은 《전사들》시리즈는 엄청나게 많다. 그 외의 작품으로도 《살아남은 자들》《용기의 땅》시리즈들은 굉장히 인기를 많이 끌었으며, 현재 모든 작품들이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양이를 판타지 소설로 쓰다니 감히 상상할 수 없으며, 그들의 행동, 그들의 지식, 습성, 습관 등을 세부적으로 표현하는 등 묘사를 엄청 잘했다고 생각한다.

 

읽을 때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내게 다가왔다. 나는 아직 그전 작품을 못 읽고 제3부부터 보는데 등장인물들이 무수히 많이 나와 까먹거나 헷갈릴 때가 이따금씩 있었다. 역시 1권부터 읽었어야 하는 건가 하는 내 불안함과 다르게 이야기는 새로 흘러가고 있었다.

 

「“힘든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대의 충성심은 극한까지 시험받게 될 것이다. 때때로 한 고양이의 운명이 종족 전체의 운명과 같이 않을 수도 있다.”」

 

주인공 파이어포의 한 꿈으로부터 시작된다. 늙은 전사 고양이로부터의 예언. 평범하지 않은 꿈이 아니었다. 그 동굴에  갔던 건 아주 오래전 일인데도 마치 한 달 전에 일어난 일처럼 너무도 생생했다. 나이 든 전사가 그 이상한 예언을 했을 때는 파이어 스타의 딸들이 아직 태어나기도 전이었고, 네 종족은 아직 숲에서 살고 있었다. 예언은 여러 산을 넘는 머나먼 여정 내내 그를 따라왔고, 호숫가에 있는 새 보금자리에 함께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보름달이 뜰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꿈속으로 찾아왔다. 예언이 빗나가길 바랬지만 왠지 모를 예언이 자신을 찾아올것만 같아, 두려움을 느끼는 파이어포.  

 

「“셋이 있을 것이다. 너의 혈육의 혈육이며, 그 셋의 발에 별의 힘이 깃들 것이다.”」


이 고양이의 세계는 다양한 종족이 살고 있었다. 천둥족, 강족, 그림 자족, 바람족, 별족 그중 파이어포가 수장으로 있는 종족은 천둥족이었다. 계급도 여러 계급으로 나뉘는데 일단 지도자, 부지도자, 치료사가 있고 전사(수고양이와 새끼를 기르지 않는 암고양이), 훈련병(태어난 지 여섯 달이 넘어 전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고양이), 보육실의 어미 고양이(임신 중이거나 새끼를 기르는 암고양이), 원로(은퇴한 전솨와 보육실을 나온 암고양이)가 있다.

 

미리 보자면 전사들이 되기 전에 훈련병을 거쳐야 한다. 훈련병이 되기 위해서는 여섯 달이 넘어야 하고 파이어 스타가 훈련병으로 임명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그중 천둥족의 장난꾸러기 고양이 제이 킷, 홀리킷, 라이언 킷. 제이킷은 훈련병이 되고 싶었고 훈련병이 되고 싶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올라왔다. 이 삼 남매의 아버지는 종족의 부지도자였고, 어머니는 파이어어스타의 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대우는 받지 않았다. 제이킷은 호기심이 가장 많고 장난 끼도 있지만 나름 자신에 대한 자부심 또한 있었다. 그래서인지 훈련병으로 뽑히고 싶어서 매번 노력하지만, 칭찬받는 것.. 그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영역에서 덫에 걸려 죽은 암컷 여우가 발견돼자 진영 밖이 시끄러워진다. 그 틈을 타서 훈련병이 되고 싶으면 어린 여우들을 찾아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며 다른 전사들 몰래 제이킷, 홀리킷, 라이언킷 셋은 암컷 여우가 발견된 곳으로 간다. 

 

결국 아기 여우들의 울음소리가 나는 굴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지만 자신들의 생각보다 큰 아기 여우들. 탈추구를 찾아 도망갔다. 하지만 꼬리를 물린 제이킷은 분지로 떨어진다.

 

제이킷은 전사 조상들 중 하나인 스파티드리프가 나타나 자신에게 잘해주는 꿈을 꾸었다. 별족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유가 있어서 제이킷을 만나러 왔다고 하는 리프풀은 얼버무리듯 말했다. 그리고 리프풀에게 혼나는 제이킷. 그리고 절대 홀리킷이나 라이언킷처럼 평범한 훈련병이 될 수 없다는 걸 말해준다.

 

그리고 냄새를 잘 맡는 제이킷에게 치료사가 되라고 권유를 하지만, 전사가 되고 싶다며 이를 거부한다. 

 

「“앞을 못 보는 고양이는 전사가 될 수 없으니까…….”」

 

홀리킷과 라이언킷은 진영을 떠난 일로 파이어 스타에게 혼나고 만다. 보육실에서 나갈 때마다 데이지나 펀 클라우드에게 꼭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전사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라이언 킷은 보육실을 몰래 나오다가 엿드게 되는 그림 자족의 이야기. 종족들은 서로 각지 영역에서 침범할 듯 침범하지 않으며 서로 조약을 지키며 잘 살아가는 땅, 자신의 편이들 대로 때와 상황에 따라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할 때도 있고 화합하며 살아갈 때도 있다. 그런 고양이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 나는 여기까지 쓰겠다.

 

너무 재밌는 이야기를 끝까지 쓰면, 스포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정말 신비한 경험을 할 것 같다. 내용이 고양이의 시점에서 얼마나 잘 썼는지 모르겠다. 나의 환상을 부각해주는 느낌이 너무 든다. 그리고 다들 읽어보면 사람이 나오는 판타지 소설보다 고양이가 나오는 판타지 소설은 색다른 경험을 할 것 같다.

 

나는 그전 권들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어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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