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

어둠이 걷힌 자리엔

월하화★ 2022. 3.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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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뷰 카카오 웹툰으로 1900년대 경성의 배경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안국정에서 큰 길로 한 골목으로 들어간 상점가 모퉁이 건물 2층에는

오월중개소라는 골동품과 미술품을 사고파는 중개소이다.

오월중개소의 주인 최두겸은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는 사람 뿐만아니라 기묘한 존재들이 찾아오고는 한다.

처음부터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그에게 신비한 능력을 주었던건 뱀인 치조였고, 치조 역시 영물로 변하게 한 건 비구니였다.

 

비구니가 살던 당시에 다려가귀라는 악귀가 많았었다.

다려가귀라는 악귀는 죽은 이들이 너무 많아 피와 원념,

한숨이 깊이 서린 땅에 솟아난 것들로 원혼을 넘어 사람을 해치는 악귀가 된 것이다.

그래서 그 비구니가 산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만들었고,

그 우물에서 다려가귀를 잡아먹는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 영물인 뱀 치조였던것.

 

두겸은 그 치조에게 특별한 능력을 받아 저승에 가지 못한 원귀들을 저승으로 보내주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자 만든 우물은 오랜시간이 지나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잡아먹는 수단으로 쓰여버렸고...

비구니가 모은 혼들은 원한에 사로잡혀 기억을 잃어갔고 썩어 문들어지면서, 비구니의 혼 조차 인간에 대한 절망과 원망으로 썩어버렸다. 결국 그 썩은 기운이 영물 뱀에게 영향을 끼쳐버렸다.

 

원혼들은 자아를 잃었고, 영물 뱀은 괴물이 되어버렸다. 우물밖의 사람들은 그들이 부정하다고 정한것들을 던졌다.

나는 이것을 만화로도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그거에 대입하여 소설을 볼때면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게 만든다.

선과 악, 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중국드라마 진정령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최두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둘러쌓인 내용은 너무 재미있게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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