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서  서 평/…Ð 신간도서 도착

[신간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

월하화★ 2020. 5.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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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역사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라는 도서가 새로 나왔어요!

아주 뜨끈뜨끈한 도서, 이병주님의 역사 소설인데요. 처음에 제목만 보면 역사소설 답지않은 제목이라서 역사와 연관이 될까한 제목이에요. 느낌이 뭐랄까 퓨전판타지같은 느낌이 풀풀 풍겨와요.

예전에도 구르미달빛이 라는 드라마도 있었는데, 그거도 제목이 이런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책을 받자마자 정말 기분이 번쩍 하고 좋았더라죠!!

모든 역사에는 조연이 없다고 말할때마다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역사뿐만아니라 지금 사는 세계도 내가 주연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에요..

《바람과 구름과 비》는 드라마로 제작까지 될 정도에요. 요번에 2020.05.17(일)에 방영한다니까 들여다 보아야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출판사 서평

《바람과 구름과 비碑》의 주요 등장인물

최천중
천하제일의 점술사이며 관상사인 그는 천한 출생 신분으 로 과거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서당에 가지 않 았다. 열여덟 살 되던 해 산수도인을 따라가 꼬박 10년 동안 명산승지를 돌아다니며 관상술과 점술을 익혔다. 속세에 나 온 지 두 해가 지난 뒤 나라의 기운이 쇠하고 있음을 점친 그는 자신이 왕이 될 아들을 낳을 사주임을 알고 왕재를 낳 을 밭을 찾아 전국을 주유하며 재물을 모으고 인재를 규합 해간다.

황봉련
노비 반달의 수려한 외모를 눈여겨보던 주인 대감은 반달 이 성인이 될 때를 기다렸다가 첩실로 들이지만 반달은 5개 월 만에 딸을 낳는다. 그 애비로 대감의 아들과 손자가 의심 되는 가운데 반달은 몰매를 맞다가 “이웃에 혼자 사는 황노 인의 딸”이라는 말을 남기고 목을 맨다. 이후 봉련은 황노인 과 함께 살아가는데, 죽은 어미 반달이 꿈에 나타나 그녀에 게 신통한 능력을 준다. 남자와 밤을 보내면 그 남자가 반드 시 죽게 되는 박복함을 탓하며 지내던 중 최천충과 연을 맺 게 되면서 그의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가 된다.

정씨녀
서소문 밖에서 분, 연지, 장신구 등을 파는 분전 주인이며 과 부다. 정씨의 이종사촌 언니가 조 대비를 모시고 있는 나인 이어서 최천중이 궁중 소식을 알기 위해 종종 정씨녀를 찾 는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고운 피부와 유연한 몸매를 지 닌 여인으로 뭇 남성들의 관심을 받는다.

여란
다방골 기촌(妓村)에 있는 기루의 주인으로, 최천중의 정보 원(情報源)이자 그와 남녀 간의 내밀한 관계에 있다. 세도대 감 김병국의 총애를 받는 기생으로 장동 김씨를 비롯한 권 문세가의 각종 정보를 알려준다. 훗날 왕문 등 기개를 품을 젊은이들의 은밀한 회합 장소로 자신의 집을 내어준다.

유만석
거짓말로 양반을 속이는 것을 즐거움으로 아는 종의 신분. 최천중이 만돌의 거짓말하는 재주가 흥미로워, 주인에게 매 맞는 그를 사들여 노비에서 풀어주고 유만석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유만석은 과부만을 골라 월장하여 재미를 보는데, 이를 탓하는 최천중에게 어차피 노비의 몸으로 태어나 살 몸, 원하는 대로 살다가 그 자리에서 맞아 죽어도 여한이 없 다며 대꾸하는 괴짜다.

이하응
흥선대원군. 최천중이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관상을 보아주 면서 이하응의 야심을 간파하자, 이하응은 최천중을 제거하 려 한다. 훗날 이하응이 권력을 잡으면서 최천중과 다시 교 류하게 된다.

최팔룡
삼개(마포)에서 미곡 장사를 하는 사람으로, 최천중이 번 돈 을 맡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최천중이 자신의 거처를 알리 지 않고 팔도를 돌아다니면서도 그를 통해 연락하고자 하는 이들의 소식을 듣는다. 최천중이 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을 설득하여 돈을 모으는 일에 일조한다.

왕씨 부인
최천중이 왕재를 낳을 밭으로 점지한 여인. 벼슬에 욕심이 없는 호학(好學)의 선비 왕덕수의 아내다. 최천중이 본 왕씨 부인의 모습은 신화 속에 나오는 천녀를 닮아 요염하기도 하면서 우아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재를 얻으려 는 최천중에게 꼭 그날 그 시각이 아니었으면 안 되었으므 로, 방중을 비술을 써 왕씨 부인과 화합한다.
구철룡
이하응이 사람을 시켜 최천중을 제거하려는 과정에서, 상처 를 입은 최천중이 숨어 들어간 집에 살던 청년. 그는 다친 최천중의 부탁을 받고 황봉련에게 기별하여 치료받을 수 있 도록 돕는다. 최천중이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 청하자 그리하겠다고 굳게 약속한다.

박돌쇠
강원도에 사는 꿀장수. 천장에 닿을 만한 우람한 체격의 소 유자지만, 어떤 사정으로 인해 여자를 기피한다. 천하장사 에다가 총명하기까지 한 이 청년을 최천중은 강원도에 두고 그 쓰임을 예정한다.

왕덕수
최천중과 동갑의 선비로, 학문을 좋아하지만 세상의 영달을 바라지 않고 음서하길 좋아하는 성품이다. 팔자에 자식이 없 어 걱정하던 차, 최천중을 만나 아들을 얻으리라는 말을 듣 고 최천중이 시키는 대로 따른다. 나중에 정말 아들을 얻게 되자 최천중에게 은혜를 입은 것으로 생각한다.

심재현, 정회수, 허병섭, 강직순
최천중이 부안에서 만난 이들로, 심재현은 절구통을 한 손으 로 들어 올리는 역사고, 정회수는 올가미를 단 밧줄을 정자 나무 끝에 매어놓고 원숭이처럼 나무를 타고 오르는 청년, 허병섭은 높은 장대 끝에 매달려 공중을 다섯 바퀴 도는 재 주를 가진 열다섯 살 소년이다. 강직순은 제자리뛰기로 자기 키 이상을 뛰어넘는 열여덟 살 소년이다.

박종태
경상도 골짝에 살고 있던 박종태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백 부 댁에서 자라며 외로움을 산과 들에서 달랜 터라 토끼보 다 빠르고 다람쥐보다 날렵한 몸을 갖추게 되었다. 글을 배 우지 않았으나 누구보다 명석하여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 에도 사람을 거느리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국으로 퍼진 삼전도장에 대한 소문을 듣고 한양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 선다.

원여운
삼전도장을 운영하는 데에는 노인의 다스림이 있어야 한다 는 황봉련의 충고가 있었던 데다 박규수와 하준호가 천거 하자, 최천중이 직접 모셔와 삼전도장의 수장을 맡게 된 노 인. 최천중이 찾아와 뜻을 고하자 이를 헤아려 함께 산에서 내려와 삼전도장에서 여러 노인들과 함께 인재를 골라 모아 가르친다.

연치성
양반과 노비 사이에 태어난 그는 여인 못지않은 미장부인 데다 총명함으로 아버지의 총애를 받으며 글공부를 하나, 이 복형들이 그의 처지를 일깨워주자 학문에의 뜻을 접는다. 무 예에 특별한 재질에 갖추고 있음을 안 아버지가 그를 중국 으로 보내 무예를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10년 만에 귀국한 그는 무과 시험을 보지만 탁월한 실력임에도 적출인 형의 밀고로 낙방한다. 이에 이의를 제기해 하옥되어 있던 중 최 천중의 구제로 풀려나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고한근
최천중이 왕씨 부인을 찾아 들어간 미원촌에서 만나 관상을 본 인물. 최천중은 그의 얼굴에서 사상(死相)을 읽고 돈을 내어주며 치료부터 할 것을 권한다. 훗날 병세를 모두 치료한 후 최천중을 찾아온다. 최천중은 그의 재주가 집 짓는 일 임을 기억하여 식구로 받아들인다. 이후 최천중의 뜻을 받들 어 전국을 돌며 집을 짓기에 적당한 땅을 구하고 최천중의 구상대로 설계하여 삼전도장을 짓는다.

민하
왕문의 두드러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최천중이 왕문과 학 업을 함께할 수 있을 만한 인물로 골라낸 청년이다. 그는 재 능 면에서 왕문의 실력을 뛰어넘지만, 최천중이 지성으로 자 신을 돌봐주고 있는 터라, 학우로서 왕문과 같이하는 시간을 즐겁게 여긴다. 왕문 등과 더불어 타락한 포졸을 처단하여 청군에 붙잡히지만, 탁월한 시작(詩作)으로 원세개로부터 풀 려난다. 훗날 민하는 조선 제일의 시인으로 자란다.

박숙녀
최천중이 터를 잡고 인재를 키우며 세력을 넓힐 수 있는 곳 을 찾기 위해 유람하던 중 전라도 부안 땅에서 은혜를 베풀어 얻게 된 그의 정실부인. 미색이 출중하여 동네 인사의 자 제들이 욕심을 내보아도 넘어가지 않던 그녀지만 우독 최천 중에게는 물러남이 없이 아내로 맞아주기를 바란다. 후에 최 천중의 아들 원석과 형석을 낳는다.

강원수
황해도 서흥 강 진사의 특출한 손자. 두 살 때 어머니의 젖 을 물고 언문 14행을 줄줄 외고 십간십이지를 통달했다. 여 섯 살 때 음양의 합에 대한 문장을 짓기도 하여 모두를 놀라 게 한다. 사서오경의 모순을 짚어 강 진사를 당혹하게 하는 한편, 시집갈 노비를 겁탈하고 이웃의 양갓집 딸을 범하는 등의 악행을 저지른다. 집에서도 어쩔 수 없어 삼전도장의 소문을 듣고 청을 넣어 삼전도장에 합류한다.

왕문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최천중이 왕재를 얻기 위해 왕이 될 사주를 가진 아이를 낳게 되는데, 그 아이가 왕문이다. 그 는 아버지인 왕덕수가 죽자 어머니와 함께 최천중의 삼전도 장으로 와서 수학하며 자란다. 왕문은 강원수 이상의 뛰어난 재기를 뽐내며 성장하는데, 이를 우려한 최천중은 그를 왕의 덕을 갖춘 인물로 만들기 위해 정세를 바로 볼 수 있는 스승 으로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게 한다.

김권, 윤량, 이책
호랑이가 많아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다는 삼수갑 산의 호곡에서 홍경래 휘하의 무장이었던 우창후의 보살핌 아래 무술과 윤리와 도덕, 병법, 전술을 배운 청년들. 노인 우창후가 세상을 떠나자 이들도 삼전도장으로 향한다.

서순정
전라도 나주 서 참봉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나 순정은 어머 니를 일찍 여의고 계모 밑에서 자란다. 음악적 감수성이 탁 월한 그는 어느 날 어디에선가 들려온 노랫소리에 이끌려 서당에 가지 않고 소리를 쫓아가게 된다. 소리를 가르치는 명 노인을 찾아가지만 양반집 아들에게 소리를 가르쳤다가 화를 입을 것이 두려웠던 노인은 순정을 받아주려 하지 않 는다. 그러던 중 순정은 노인에게 소리를 배우러 오는 퇴기 의 딸 방초에게서 노래와 가야금을 배워 음악의 경지에 이 른다.

방대한 대하소설의 간략한 줄거리

“왕재가 될 자식을 가져야겠다!”
계해, 철종 14년, 장동의 김문이 세력을 독점하고, 권문 호족은 춘흥에 취하고 백성은 춘궁에 곯아 졸고만 있는 을씨년스런 봄. 최천중은 머지않은 장래에 망하게 될 이 나라를 물려받아 군림할, 왕재가 될 자식을 가져야겠다 는 생각을 품고 왕재를 품어줄 여인을 찾는다. 그러던 중 신륵사에 머물고 있다가, 마침 불공을 드리러 온 왕씨 부인에게 반하여 그 뒤를 밟는다.
왕덕수는 호학하는 선비로 입신 대신 책 읽는 일을 즐기는 덕 있는 사람이나 자식을 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천중은 왕덕수의 상에서 자식 운을 읽지 못하지만 그에게 곧 후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면서 왕덕수의 마 음을 산 후 술에 최면제를 섞어 먹인 후 부인의 방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최천중은 기생 여란과 대 비의 사촌인 정씨 집에 들러 정계와 세간의 이야기를 모은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세도가 김홍근과 흥선 군 이하응을 찾아 관상을 보아주며 돈을 벌기도 한다. 그러나 이하응은 자신의 아들을 두고 야심을 품고 있음을

최천중이 읽고 말해주자 그를 제거하려 한다. 최천중은 장안의 인심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점쟁이들이란 사정을 파악하고 여러 점쟁이를 찾아다니던 중 황봉련과 만나게 된다. 황봉련은 억울하게 죽은 어미의 한으로 합을 행할 경우 남자를 죽이는 운명을 타고난 여인이나, 이하응에게서 화를 입고 구철룡의 집으로 숨어들어 스스로 왕이 되 기보다 목숨을 건진 최천중을 보살펴주다 정을 통하게 된다.

“큰 뜻을 이루려거든 먼저 인재를 구하고 재물을 모으시오!”
최천중은 잠시 몸을 숨기고 인재를 구하라는 황봉련의 뜻에 따라 구철룡을 데리고 그녀가 마련한 곳으로 가기 위해 한양을 떠날 채비를 한다. 떠나기 전날 밤 최천중이 구제해준 연치성이 찾아와 충성을 맹세하며 동행할 것 을 청한다. 휴양 중에 있던 최천중은 이웃에서 종놈 매질하는 소리를 듣고 그 집을 방문한다. 만돌이라는 종놈이 꾀를 부리며 거짓말을 일삼자 주인이 분풀이를 한 것이다. 최천중은 만돌의 거짓말하는 재주에 흥미를 느껴 돈을 주고 노비 신분에서 풀어준 다음 유만석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최천중의 몸이 쾌차한 후 일행이 처음 들른 곳은 부안이었다. 그곳에서 자신의 땅에서 사음 노릇을 하는 송시진 이 백성들에게서 갈취하여 허위로 수확량을 고한 것을 알고 그를 혼내주고 억울한 처지에 있는 심후택을 구해준 후 그를 사음으로 정한다. 그 후 송시진이 갈취했던 쌀을 다시 농민들에게 나눠주자 동네에 웃음꽃이 핀다. 심후 택을 비롯하여 동네에서 최천중을 존경하는 이들이 그 고장에서 가장 미모가 빼어나고 참한 박숙녀를 데려와 중 신을 서자 최천중은 정식 절차를 통해 혼례를 치른다. 최천중은 박숙녀와 그녀를 돌보아준 이모의 가족들을 구철 룡의 인도로 한양으로 보낸 뒤 계속해서 여로에 접어든다.

왕재가 될 아들 왕문이 태어나다
청풍에 도착한 최천중 일행은 미리 당도하여 기다리고 있던 황봉련과 재회한다. 최천중과 황봉련은 그간의 그리 움을 덜어내며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한다. 둘은 함께 앞으로의 거사를 논의를 한다.
왕씨 부인에게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왕문으로 정한 최천중은 미원촌을 방문하기에 앞서 신륵사를 찾는다. 월 산 스님이 불공을 드리러 온 사람들에게 관상을 보아줌이 어떻겠냐고 청하자 최천중은 절을 찾은 사람들의 관상 을 봐준다. 그때 장수 운과 액사 운이 겹친 한 아이의 상이 괴이하여 그의 어미를 불러 아이에게 위험이 올 것을 알리고 아이를 보호할 방도를 궁리하여 둘째를 가질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날 밤 달이 올랐을 때 산중에서 그 아 이의 어미와 교합한다. 이때 잉태하게 된 아이가 홍무다.
미원촌에 들른 최천중이 왕씨 집을 찾자 최천중 덕에 후사를 보게 되었다고 믿는 왕덕수가 뛰어나와 반긴다. 왕 덕수와 시문을 나누던 중 드디어 왕문이 태어난다. 바로 최천중이 2년 전에 맞추어놓은 왕의 사주, 무진월 경인 일 을축시다.

야망을 가진 사나이들의 만남
흥선군이 아들을 대신해 집권을 시작한 후 김씨 세도를 견제하며 정세를 바로잡으려 하나 여전히 백성들의 살림 은 궁핍하고 도적떼가 늘어 민심은 더욱 흉흉해지고 있던 차에 장삼성이라는 화적이 양반의 비리를 캐내어 재물 을 빼앗아 다시 백성들에게 돌려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편 황봉련은 최천중이 만들려는 삼전도장의 주인으로 노인을 내세워 다스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환재 박규수 에게 삼전도장을 맡을 인재의 천거를 부탁하고 돌아오는 길에 최천중은 선비 하준호를 만난다. 하준호는 최천중 에게 자기가 왕이 될 수 있겠냐는 야망을 드러내고, 최천중은 하준호를 출장입상의 그릇이라고 보는 한편 직감적 으로 하준호가 바로 장삼성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술자리에서 하준호는 최천중에게 삼전도장의 주인으로 여 운을 추천한다. 박규수 또한 최천중이 여운을 모셔오기만 하면 상을 내리겠다고 하자 최천중은 여운을 모셔오기 위해 백암산을 찾는다. 범인답지 않으면서도 선인 같지도 않은 여운의 모습에 최천중은 마음을 빼앗긴다. 여운도 최천중의 의도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의 청을 들어주리라 마음먹고 함께 산에서 내려온다.

희망의 땅, 삼전도장으로 모여드는 인재들
삼전도로 향하고 있던 열다섯의 소년 박종태는 빠른 몸놀림과 탁월한 언변으로 도둑 셋을 데리고 재물을 불려가 며 한양으로 향한다.
호랑이가 많아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다는 삼수갑산의 호곡에서는 김권, 윤량, 이책 세 청년이 홍경래 휘 하의 장군이었던 우창후의 보살핌 아래 무술과 윤리와 도덕, 병법, 전술을 배우고 있었다. 노인 우창후가 세 청년 에게 가르칠 것을 다 가르치고 이들의 장래를 삼전도장의 주인이 된 여운에게 맡겨야겠다고 마음먹고 여운을 찾 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김권, 윤량, 이책이 여운을 찾아 떠나는 길에 기울어가는 양반집의 세 자매 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삼전도장으로 가는 도중 세 쌍은 식을 올린다.
서 참봉의 둘째 아들 서순정은 창과 가야금 등의 소리에 심취하여 어려서 그에게 소리를 가르쳐준 퇴기의 양딸 봉초가 목사의 수청을 들어야 할 상황이 되자 형방의 집을 넘어 함께 도주한다.
명성황후의 세력이 커지고, 임오군란의 와중에 왕문이 청년으로 자람에 따라 최천중은 왕문의 짝을 지어주기 위 해 제왕의 아내가 될 만한 처자를 구하는 등 대망의 그날을 차근차근 준비한다. 청국과 일본이 조선을 두고 다투 는 사이 영국은 거문도를 점령하고 미국은 독립국이 될 것을 부추기며 기회를 노린다. 갑신정변을 비롯하여 나라 의 정세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어두워지면서 최천중의 꿈이 와해되려는 위기에 처하지만 최천중은 새로운 이상국가의 초석을 닦는 데 혼신을 다하는데…. 최천중과 그를 따르는 17인의 재사들의 포부와 야심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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