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를 배우고 싶었던 적이 학교 다녔을 때인가, 백일장 대회에서 장미꽃을 그려야 하는데 그리는 방법조차도 몰랐던 시절.. 옆 친구가 장미꽃을 정말 이쁘고 섬세하게 그리는데 이보다 똑같을 수는 없었다. 정말 그리는데 천재 아니면 화가라고 생각했던 나는 엄마에게 미술학원 보내달라고 졸랐지만 가난했던지라 갈 수없었고, 미래에 도움 안된다며 안 보내준 그 시절이 생각났다.
이 책을 보면서 너무 신기했던게 종이 파렛트, 저게 어떻게 색을 내는 거지 하고 계속 쳐다보며 설명서를 보았다. 정말 딱 물컵 한잔과 붓 하나만 있으면 되었다. 솔직히 옆에다 휴지도 갔다 놓았다. 붓에 물이 너무 많으면 안 되어서 휴지에 살짝 물을 머금게 하고, 파렛트를 문지르자 색이 잘 나왔다.
미리 해본 색 연습공간, 메뉴얼대로 하니까 선명하게 잘 나왔던 색 조합. 솔직히 저런 예시가 있어서인지 저거보고 색칠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15년 만에 새끼손가락에 물감이라는 걸 묻었다. 하는 동안 차분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컬러링 북이랄까. 색칠의 색도 잘 못했던 내게 도움을 많이 준 미술 책과도 같다.
너무 친절한 채색가이드. 색 조합이라던지, 숫자로 표현해서 어떻게 칠하고 나타내는지 모르던 내게는 정답과도 같은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있었고, 선을 따라 종이를 찢어 한 장의 종이로 나오게 해 주었다. 벚꽃을 좋아해서 벚꽃 있는 종이를 한 장 찢어서 색을 칠해보았다. 처음이라 그런지 위에는 잘 색칠이 되지 않았지만 아래는 점점 잘하게 되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수채화에 대해 알고 싶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싶거나, 신기한 종이 파렛트를 구경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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