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천애명월도M 화등제 <개화 음유시인>

월하화★ 2023. 2. 14. 19:17
반응형

화등제라는 이벤트가 나왔는데요. 

순간 이것부터 모아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천애명월도M 이되시길 바랍니다.

 

 

강남은 지세가 뛰어나고 삼오는 대도시이고, 전당은 번화하여 _ 천연요새는 끝없네

저잣거리엔 진주와 구슬 비단이 있어 _ 화려함을 다투네

호수와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가 청조하니 매일매일 아름다운 _  풍경을 그리니

살아 돌아갈 봉황의 연못을 _ 이야기하리

 

 

새 곡조를 들으며 술잔을 기울인다. 날씨와 정자는 그대로인데 _ 석양은 언제 다시 볼까

꽃잎 떨어지는 것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고, 예전의 제비는 돌아왔구나 _ 정원엔 꽃향만 남았네

 

 

푸른 초원은 이슬을 머금고 멀리 있는 집은 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구나. 풀은 무성하고 _ 비온 뒤에 하늘색이 맑다

고향을 떠나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고 그가 입은 푸른색 도포는 _ 고운 빛이 어우러지네

길 옆의 정자 길게 이어져 쓸쓸하고 무성한 풀은 돌아오지 않는 _  돌아갈 날도 잊었구나

배 꽃 떨어지고 봄도 끝나가는데 해가 저물어가니 _ 석양에 빛 바래네

 

 

변방의 가을 풍경 사뭇 다르니 기러기는 미련이 없구나. _  나팔소리 퍼지고

첩첩이 산봉우리 속에, 저녁 안개 끼고 외딴 성문 닫혔네 _ 탁주한잔의 그리움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땅에는 애꿎은 서리만 가득하네. 밤이 깊어도 잠 못이루니 _ 백발은 눈물을 부르네

 

 

높은 누대의 난간에 기대서니 바람이 불어오고, 먼곳을 바라보니 봄의 근심이 _ 먼하늘 끝에 생기네 

안개 자욱한 풀잎에 석양이 비치는데 _ 침묵의 뜻을 누가 알까

마음껏 술에 취하려 술잔을 들었으나 억지로 즐기려니 흥이나지 않는구나. 수척해져도 후회는 없으니 _  그리움에 지쳐도 좋네

 

 

국화는 안개에 가려지고 난꽃은 이슬을 머금었네. 차가운 공기에 비단 장막 늘어뜨리니 한 쌍의 제비 날아가네. 밝은 달은 이별의 슬픔을 모르고 _ 달빛이 창에 스미네

간밤의 가을 바람에 푸른 나무 시들어가고, 홀로 높은 누각에 올라 _ 천애의 길을 바라보다

그대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지만 _  강산은 내 마음을 알까

320x100
반응형